도서관에서 우연히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권을 빌려보고 마음에 들었다. 한번 다녀온 곳이 배경이라 좀 더 몰입이 되었다. 2권 대여 예약을 해뒀는데 기존 대출자가 반납을 하지 않았다. 몇 주를 기다리다가 소장용 겸해서 1,2권 합본을 구입했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라는 소설책의 배경지가 기타큐슈(모지코), 실제와 허구를 적절히 배치한 소설 속 배경지를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저가 항공권을 적당한 가격에 구입했다. 구입을 망설였다면, 몇 만원이 상승한 금액을 지불할 뻔 했다. 항공권 구입도 주식 매매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엔 첫날 모지코에서 하룻밤 묵을 예정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호텔 ‘프리미어 호텔 모지코’가 실제 운영되는 곳이라 그 호텔로 예약했다, 소식주의자이긴 한데 조식이 환상적이라 조식 포함인 방을 선택했다.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합본은 저자 사인이 인쇄되어 있다. 말이 겨울 한정판이지 계속 판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봄, 여름 지켜보면 알겠지?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많은 이가 모지코항이란 명칭을 쓰던데, 이건 잘못된 말이다. 일본어를 잘 모르는 나는 소설을 처음 읽을 때 모지항이란 명칭이 낯설었다. ‘모지코항 아니야?’ 하는 의문을 가졌다. 모지코 관련 영상이나 글에서 본 모지코항이 익숙해서였다.
’설마 번역을 잘못했겠어?‘ 하는 마음에 단어를 공부해보니, 모지코(門司港)가 지역명인데, 항구를 의미하는 港이 (코-)이다. 따라서 모지항이나 모지코로 불러야 함이 옳다.
예를 들면 관습적으로 “역전앞 삼거리” 이렇게 같은 의미의 단어가 반복되어서 쓰인다. 아마도 그런 맥락으로 발생한 오류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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